2009년 09월 21일
이젠 정말 안녕
또 한번 그렇게 너의 메신저 주소를 지우고,
하루에 한번씩 눈을 뜰때마다 오늘은 너의 소식이 들려올까 가슴뛰게 하던 페이스북도 지웠어.
너한테 심한말을 듣고 싶어서,
네가 그 사람이랑 행복하다는걸 눈앞에서 보고싶어서 몇번이나 말을 걸고 연락을 취하려고 했었는데.
헤어지고 난 뒤 너랑 했던 대화를 다시 읽어 봤어.
새삼 심한 말을 더 듣고 말고 할 것도 없었는데. 그지. 거기에 이미 다 적혀 있었는데.
넌 이미 나한테 조금의 미련도 그리움도 남아있지 않다는거.
좋은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빌겠다면서, 내가 정말 좋아했었다고 한 마지막 인사에 고맙다고 대답한거.
네 눈에 내가 얼마나 우스웠을까.
넌 또 그렇게 한국인은 정말 미련스럽다고 쿨하지 못하다고 의식했든 무의식적으로든 생각했겠지.
네가 내 꿈에 나와서 그 사람이랑 잘 안된다고 역시 너가 제일 좋다고 말했을때마다
기껏 정리되던 마음이 순식간에 동해서 너랑 어떻게든 다시 연락을 취해보려고 했을때.
얼마나 네가 보기엔 우스웠을까. 내가 보기에도 우스운데.
너가 그 사람이랑 헤어지고 '역시 네가 좋았어' 라고 하면서 나한테 돌아오기를 바랬던 걸까?
모든게 다 네 새로운 미래를 위한 거짓말이고 사실은 네 옆에 아무도 없기를 바랬던 걸까?
일부러 모질게 한 거고 사실은 너도 나만큼 날 그리워 하고 있다고, 다시 한번이라도 만날수 있다면 만나고 싶다고.그런 말을 듣기를 바랐던 걸까?
우리가 함께 했었던 수많은 영화와 만화영화와 드라마들은 그 전 여자친구와 네가 그랬던 것처럼,
이제는 네 옆에있는 새로운 사람과 함께 하게 되겠지.
너랑 두번다시 연락하게 되지 못한다고 해도 괜찮아.
여기서 더이상 너랑 함께할 관계같은건, 헤어져도 쿨하게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거라는건,
오히려 서로를 훨씬 더 잘 이해하는 친구가 될거라는 건.
말도 안된다는걸 잘 아니까.
우린 어떻게 해서도 다시 그때로는 돌아갈수 없을거고, 새로운 관계를 찾아낼 수도 없을거야.
인정하기 싫어서 눈을 감고 계속 도망다녔지만, 우린 끝난거야.
그저 그뿐인데 뭐.
# by | 2009/09/21 16:14 | 일기 | 트랙백 | 덧글(2)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